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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복음화전도협회 목회자, 성비위 수습에 교회 재정 사용 의혹 불거져 [이승우 변호사 인터뷰]

조회수 : 16

 

 

국내 주요 교단이 이단으로 결의한 세계복음화전도협회의 한 목회자가 자신의 성비위를 수습하기 위해 교회 재정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0일 <투데이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세계복음화전도협회의 상임위원 A씨는 지난 17일 자신이 수년간 희롱해온 B씨로부터 사과를 요구받자 “내가 교회 사무실에다가 이야기 해뒀어. 성의 표시 하라고”라고 언급했다.

 

실제 B씨는 해당 발언 다음날 교회 측으로부터 200만 원을 송금받았다고 주장했다.

 

B씨는 본지에 “교회 사무실에 전화해 ‘목사님이 오늘 저한테 200만원을 보냈던데, 이거 무슨 돈이냐’라고 묻자, 교회 측은 ‘잘 모르겠다. 목사님이 보낸 거 같다. 목사님이 보내드리라고 해서 보내드렸다’라고 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B씨가 “‘아, 그냥 보내라고 해서 보낸 것이냐’라면서 수개월 밀려있던 사례비가 입금된 것인지 되묻자, 교회 측은 ‘아니에요. 아니에요. 그건 아니고 목사님이 따로 드리신 거 같다. 목사님께 전화 한번 해보셔야 할 거 같다. 저는 내용을 잘 모른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해당 교회는 최근 인근에 수십억을 호가하는 부동산을 구매하면서도 수개월 동안 다수의 부교역자 월급은 지급되지 않은 상태였다.

 

이에 부교역자 중 한 명인 B씨는 자신에게 입금된 돈이 밀린 사례비인지 물었으나, 사례비가 아니라는 답변을 받은 것이다.

 

이를 두고 B씨는 “밀린 사례비를 입금한 것이 아니라면 A씨가 임의로 교회 돈을 나에게 보냈다는 것”이라며 “내가 A씨에게 성희롱·성추행에 대한 사과를 요구한 직후 이러한 돈이 입금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교인들의 소중한 헌금을 A씨 멋대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라면 너무나 잘못된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교회 측은 본지에 “장로님들께 해당 내용을 전달하겠다”라고 말했으나, 이내 “장로님들이 답변하지 않으시겠다고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교회와 A씨 측에 문의한 내용인데, 장로들이 답변을 주는 것이냐’라는 질의에는 “더 이상 답변드리는 것이 어렵다”라며 말을 아꼈다.

 

법무법인 법승 이승우 대표 변호사는 “교회의 재정을 개인이 임의로 사용했다면, 형사처벌의 소지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출처 : https://www.todaykorea.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26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