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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행정학 교수가 말하는 '프로파일러'가 되는 법
◇ 이승우 변호사(이하 이승우) > 안녕하세요. 사건파일 이승우 변호사입니다. 각종 사건 사고에서 여러분을 구해드리겠습니다. 오늘 열어볼 사건 파일은 묻지마 범죄, 이상동기 범죄입니다. 분노는 외부로 향하면 타인에 대한 아주 심각한 폭력으로 나타나고요.내부로 향하게 되면 우울증과 자기부정이 동시에 나타난다는 이런 전문가의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저도 최근에 여러 가지 이제 일들로 우울증 같은 걸 좀 경험해 보고, 자기 부정 상태도 좀 경험을 해봤는데. 마음이 죽어가는 느낌, 세상 자체가 소멸돼 가는 느낌, 이런 것들을 경험하는 기분이 듭니다. 올 여름에 발생했지만 여전히 우리의 여러 가지 의식에 영향을 주고 있는 이 끔찍한 분노 범죄, 이상동기 범죄에 대해서 순천향대학교 경찰행정학과 오윤성 교수님과 함께 좀 더 깊이 있는 분석을 어제에 이어서 계속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교수님.
◆ 오윤성 > 네, 안녕하세요?
◇ 이승우 > 교수님, 어제도 프로파일러 꿈꾸는 학생들에게 입직을 잘 하는 게 중요하다.사회 문화적 맥락을 좀 잘 살펴주면 좋다라고 하셨는데. 이제 어린 친구들은 어떤 것들을 좀 평소에 많이 좀 이렇게 갈무리 해놓으면 좋을지, 간단하게 이야기해 주시면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 오윤성 > 우선 이제 제가 지난번에 그 어떤 호기심이라든가 독서를 하는 그런 꾸준한 지속적인 능력을 말씀을 드렸는데. 범죄 프로파일링이라고 하는 것이 모든 범죄에 일률적으로 적용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즉, 아까 지난번에 얘기했었던 이상동기 범죄라든가, 연쇄 살인이라든가 그 원인을 파악하기 어려운 사건에서 용의자를 검거하기 위해 일정한 역할을 하는 것인데. 사건 현장에 남겨져 있는 수많은 증거, 단서 이런 것들을 행동 과학적인 측면에서 접근을 해서 범죄 행동을 재구성하는 것이죠. 그래서 이제 사건 현장에 대한 다양한 분석 결과를 종합해서 당시 상황을 새롭게 구성하고, 범행 수법이라든가, 시그니처 등을 비교 분석해서 이 사람이 과연 어떤 성향의 사람인가라고 하는 것을 예측하는 소위 범인상 추정. 그리고 그 사람의 내면 심리를 알아봄으로써 이후 범인의 행동 예측, 또 사건 간에 있어서의 연계성 이런 것들을 추정하는 작업이 범죄 프로파일러의 역할이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 어린 학생들 같은 경우는 제가 볼 때는 책들을 많이 읽는 게 정말 중요해요. 물론 모든 사람들이 다 프로파일러가 될 수는 없지만, 그렇게 하면서 자기가 그런 것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노력을 해 나간다면. 그것이 아마 본인의 어떤 그 적성과 일치할 때 나중에 꽃을 피울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 이승우 > 주제로 들어가서요. 신림동 칼부림 사건이 발생한 다음에 이제 2주 뒤.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두 사건의 결정적인 차이점 어떻게 보시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 오윤성 > 결정적인 차이점은 피해자 선택입니다. 그러니까 그 신림역 사건 같은 경우는 건장한 남성들을 대상으로 했다는 거. 그리고 일반적인 이상동기 범죄의 형태와 굉장히 가까운 그런 형태가 분당 서현역 사건이죠.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공격을 하는 그런 형태인데. 실제로 이제 이 사건들이 발생되고 난 이후에 많은 살인 예고 글들이 올라왔어요. 그걸 이제 일종의 이제 모방 심리라고 얘기를 하고, 그걸 이제 일종의 카피캣이라고도 얘기를 합니다. 미디어를 보게 돼서 그런 행동들이 나오면, 자기가 내면에 가지고 있는 욕구가 이제 자극이 되고, 그것을 행동으로 실천을 하고 싶다라고 하는 그런 생각이 이제 나올 수가 있는데. 이 사건 이후에 엄청난 살인 예고 게시글들이 올라왔었거든요. 그런데 이런 것들을 보게 되면 이제 그런 생각을 잠재적으로 가지고 있는 괴물들이 많이 존재한다라고 하는 그런 의미로 해석을 할 수 있겠습니다.
◇ 이승우 > 말씀하신 것처럼 이 모방 범죄뿐만 아니라 카피캣 수준을 넘어서서 그런 동기 이상 동기를 품고 있는 게 많다 생각이 되는 게. 최근에 보면 언론에 계속 단톡방이든, 어떤 형태든 여러 형태로 뭘 어떻게 하겠다. 어디 장소에서 뭘 하겠다. 누구를 상대로 어떤 것들을 하겠다. 이런 글들이 계속 올라와서 뉴스에 보도가 되고 있거든요? 이게 이제 결국 모방 범죄일 가능성을 본다라고 하는데, 실제 이 모방범죄일 가능성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오윤성 > 모방 범죄는 사실 어떤 사건이 발생된 계기로 이제 따라서 하는 그런 범죄들인데요. 일본 같은 경우도 이런 유사한 종류의 사건이 발생되고 난 뒤에 한 2~3년 정도의 유사한 사건들 발생률이 상당히 높았다라고 하는 그런 통계도 있습니다.
◇ 이승우 > 지진 난 다음에 꼭 여진 나는 것처럼, 계속 영향을.
◆ 오윤성 >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것은 본인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그 어떤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그런 방향에 영향을 갖다가 미치는 것이 분명한 것으로 보이고요.또 이거 하고 좀 성격은 다릅니다만, 코로나 시대 때 미국에서 발생됐던 혐오범죄, 인종혐오범죄 같은 경우도 한 번 발생되니까 지속적으로 발생됐는데. 요즘은 좀 뜸하거든요.그런 건 어떤 일종의 사회적인 경향이다 이렇게 우리가 해석을 할 수 있겠습니다.
◇ 이승우 > 부정적 진동이 크게 나타났기 때문에 여파가 계속 미친다고 그거를 잠재울 수 있는 사회 시스템을 잘 만드는 게 또 중요할 것 같다 이런 생각도 좀 들기는 하는데요. 같은 8월 대낮에 일어났던 사건이죠. 신림동에 있던 공원에서 성폭행 살인 사건도 있었습니다.많은 분들도 놀랐죠. 백주 대낮에 이런 사건이 공원에서 터졌다. 사람도 그렇게 많은데, 체포 당시에 최윤종 이 사람은 너무 빨리 잡혔다. 이렇게 혼잣말까지 했습니다. 이 사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오윤성 > 사실 이제 최윤종 같은 경우는, 그 이전의 그 행태를 보게 된다면 그 범죄 경력이 있는데요. 입대를 하고 난 뒤에 두 달밖에 되지 않았는데 그때 당시 2015년 2월이었어요. 그런데 부대 훈련 중에 군탈로 체포된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에도 주위 사람들 진술에 의하면 이 혼자만의 정신세계가 있었다. 혼자서 혼잣말을 자꾸 해서 주위 사람들이 이 사람하고 관계를 맺는 것을 상당히 꺼려했다. 자기의 어떤 독립적인 정신세계에 서 있는데, 신림동에서 성폭행 살인을 하고 난 이후에 본인이 빨리 잡혔다. 너무 빨리 잡혔다라고 얘기하는 것은 소위 자기가 목표로 하는 일정한 피해자의 수가 있었던 것으로 저는 봅니다.
◇ 이승우 > 소름 끼치는 얘기네요.
◆ 오윤성 > 그렇기 때문에 자기는 딱 한 번 성폭행 살인을 했는데 잡힌 거잖아요. 자기 머릿속에는 뭔가 나는 적어도 몇 명 이상은 피해를 입혀야 되겠다라고 생각을 한 것 같은데, 실제로 이제 이전에 있었던 온보현 사건이라고 있었습니다. 온보현 사건은 자기가 실제로 기록으로 남겨놨는데. 피해자의 숫자를 자기 연령하고 일치해서 33명으로 하겠다 라고 했는데, 6명밖에 자기는 살해하지 못했다, 뭐 이런 식으로 본인 나름대로 구상하고 있는 그 피해자의 수에 미치지 못했다라고 하는 것을 의미를 하겠죠.
◇ 이승우 > 끔찍한 이야기군요. 우리가 이틀 동안 교수님과 함께 이상동기 범죄들을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어떻게 예방하면 좋을지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 오윤성 > 사실 사람을 만나지 않고 사회생활을 하지 않는 그런 기간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게 되면, 자연스럽게 소멸되어가는 요소가 하나 있습니다. 그게 바로 언어입니다. 언어 그래서 이런 은둔형 외톨이, 또 이상동기 범죄자들 같은 경우는 통상적으로 우리가 이제 컨센셜 밸리데이션(Consencual Validation) 이라고 해서 합리적인 타당한 정보 처리에 대해서 자기중심적으로 해석을 함으로써 심리적인 고립을 자초하는 그런 면이 있다는 것이죠.그래서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이러한 이상동기 범죄의 예방과 연관해서는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이 은둔형 외톨이를 어떻게 바깥으로 끄집어낼 것인가 그런 어떤 사회적인 노력이 있어야 될 것이고요. 단기적으로는 정신과 치료를 받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제 대응적 차원에서는 사실 경찰력이 없는 게 아니라 살인 예고를 장난 비슷하게 하는 이런 상황이 되면, 경찰들이 엄청나게 거기에 집중이 됨으로써 경찰력이 낭비가 되거든요.
◇ 이승우 > 지금까지 오윤성 교수님과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드립니다.
◆ 오윤성 > 감사합니다.
◇ 이승우 > 생활 속 법률 히어로 이승우 변호사였습니다. 내일도 사건에서 여러분들을 구해드릴 사건파일 함께 열겠습니다.